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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아기 재우는 법

다음 달이면 두 돌이 되는 우리 아기. 이만큼 크는 동안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애를 먹였던 일이 밤에 잠자는 습관입니다. 우리 아기를 밤에 빠른 시간 안에 재우는 방법을 못 찾아내서 참 힘들었어요.

 

겨우 방법을 찾아냈다고 좋아하다가도 며칠 지나면 그 좋던 방법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다 보니 참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울고 웃으며 하는 과정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부부가 아기에게 시도했던 방법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볼게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아기 재우는 방법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기 재우는 법


1. 품에 안고 살살 흔들어주기

신생아 때 정말 며칠 정도만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에요. 이때는 익숙하지 않아서 팔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파서 참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네요. 다시 이 시절이 돌아온다면 잠들 때까지 거뜬히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2. 자장가 불러주기

의외로 전혀 먹히지 않은 방법이에요. 다른 아기들은 기분 좋아하거나 침착해지면서 잠에 빠진다고 하던데, 우리 아기는 자장가를 불러주면 흥분하거나 기분 나빠해서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요.

 

3. 책 읽어주기

조용하고 온화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도 별로 효과가 없었어요. 아이챌린지 호비책, 프뢰벨 말하기 프로그램, 더큰 곰곰이 책 등 수많은 책을 읽어주었는데 소용없네요. 의도한 그림은 아기가 가만히 읽어주는 내용을 듣다가 스르르 잠에 빠지는 것인데, 그러지는 않고 오히려 자기가 책을 읽겠다면서 내놓으라고 난리를 쳐요. 이 방법도 실패예요.

 

4. 마사지

역시 소용없었어요. 전신 마사지, 발 마사지, 손 마사지 등 아무리 주물러도 잠에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굴리며 우리 부부를 좌절에 빠지게 했지요.

 

5. 쪽쪽이(노리개 젖꼭지)

공갈 젖꼭지라고도 하는 쪽쪽이를 활용한 방법은 사실 지금까지도 쓰는 방법이에요. 사실 진작 졸업했어야 하는데 우리 아기는 타이밍을 놓쳐서 그런지 두돌이 다되어가는 데도 쪽쪽이가 없으면 잠을 안 자요. 치아 발달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서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문의했더니, 자는 동안만 사용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네요. 쪽쪽이가 없으면 잠을 자지 않지만, 쪽쪽이만 있다고 잠을 자지는 않아요.

 

6. 팔꿈치 갖다대기

요즘 쪽쪽이와 더불어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효과가 좋아요. 엄마와 나란히 누운 아기가 우연히 엄마 팔꿈치를 얼굴에 갖다 대더니, 코를 살살 문지르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이내 잠에 빠져버렸어요. 너무 쉽게 잠에 빠지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그날 이후로 매일 아기에게 팔꿈치를 제공(?)해주었더니, 이제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팔꿈치가 없으면 잠을 안 자네요.

 

그런데 부작용도 생겼어요. 초반에는 팔꿈치를 코에 대고 안정을 취하기만 하다가, 손으로 살살 팔꿈치를 만지던 시기를 지나더니, 이제는 손으로 마구 팔꿈치쪽 살을 주무르고 쥐어뜯고 긁어대기까지 하네요. 잠에 쉽게 안 드는 날에는 1시간이 넘게 그런 행동을 하기도 해서 참 힘들어요. 이제 와서 팔꿈치를 떼려고 하니 아기가 너무 간절히 원해서 힘드네요. 아기 재우는 법보다 아기가 팔꿈치 안 만지면서 자는 법이 뭔지 궁금해지는 정도가 되었어요. 새로운 고민이 생겨버렸네요.

 


사실 위의 방법 모두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기가 제일 쉽게 잠드는 법이 있지요. 바로 체력의 방전이 아닐까요? 낮에 무리하거나 정말 신나게 놀았던 날에는 특별히 무슨 수를 쓰지 않더라도 기분 좋고 쉽게 잠자리에 드는 것 같아요. 결국 아이와 내실 있게 놀아주는 법에 대해 알아봐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육아 때문에 힘드신 엄마 아빠 모두 힘내세요! 아자 아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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