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구매한 윤남텍 가습기도 매일 가동하고 옷도 따뜻하게 입혀서 다니는데도, 24개월 된 우리 복복이가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서 다니는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감기나 다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적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문센이나 키즈 카페에서 옮은 것 같아요. 집 근처 300m 반경 안에 소아청소년과가 5개 있는데, 어제 A 소아청소년과는 대기가 40명, B 소아청소년과는 대기가 50명일 정도로 감기 환자가 많다더라고요. 이럴 때일수록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서 아기가 더 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이번에 복복이가 걸린 감기는 코 감기예요. 다행히 열은 나지 않지만, 어느새 코 찔찔이가 되었어요. 누런 콧물이 줄줄 새기도 하고, 밤에는 코가 막혀서 자는 데 힘이 들어하는 모습을 보기도 해요. 올바스오일 칠드런으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 해주려고 하는데, 감기가 워낙 독해서 그렇게 효과는 없는 것 같아요. 복복이가 콧물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약국에 가서 콧물 흡입기를 사왔답니다.
코끼리뺑코3 플러스
약국에서 약사에게 아기 콧물 빼는 기구를 추천해달라고 하였더니, 코끼리뺑코3 플러스를 추천해줬어요. 이름 짓는 센스가 보통이 아니네요. 원래 뺑코는 불쑥 빼어 나온 코라는 뜻인데, 콧물이 뺑! 하고 나온다는 뜻일까요? 어쨌든 코끼리뺑코3 플러스의 겉포장을 살펴보니 의료기기라는 말이 쓰여 있네요. 이 제품은 유아용 코 흡입기라고 합니다.
겉포장에서 다른 쪽을 살펴보니 제품의 전체적인 외관과 함께 판매가격이 붙어있어요. 인터넷에서 사면 확실히 저렴하겠지만 저희는 약국에서 5,500원에 구매했어요.
겉포장을 제거하고 케이스를 열어보니 코끼리뺑코3 플러스의 본체가 들어있어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입으로 빨아들여서 콧물을 흡입하는 본체 부분과, 본체와 아기 콧구멍 사이를 연결해주는 긴 호스가 들어있어요. 호스 끝에는 실리콘 팁이 덧씌워져 있어서 코 깊숙한 곳에 있는 콧물도 뺄 수 있어요. 청소용 솔도 본체에 끼워져 있답니다.
사용설명서가 함께 들어있는데, 그렇게 친절한 설명서는 아니더라고요. 코끼리뺑코3 플러스를 코에 끼우고, 아기가 입을 살짝 벌리게 한 후에 엄마나 아빠가 흡인부를 입에 물고 천천히 빨아들이면 콧물이 나온대요. 만약 콧물이 말라서 흡인이 잘 안되면 식염수를 1~3방울 정도 콧물에 넣고 일이 분 뒤에 다시 하면 잘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엄마나 아빠 혼자서 아기의 콧물을 빼는 것이 쉽지 않아요.
우리 복복이 같은 경우도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할 때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코 흡입 때문이거든요. 우리 아기는 코를 빼는 과정을 제일 싫어해요. 병원에서도 그랬는데 집에서도 어르고 달랬지만 아기가 자발적으로 콧물 빼는 일에 협조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 부부가 설명서에 나온 그림처럼 아기를 붙잡고 울부짖는 아기의 코에서 콧물을 빼냈답니다.
사용설명서에 나온 바로 이 자세로 실시했어요. 아기가 울부짖고 몸부림 치는 바람에 제대로 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코 안에 있는 콧물이 빨려나오기는 하더라고요. 실리콘 팁을 끼워서 깊숙한 곳에 있는 콧물도 빼냈어요. 그렇지만 아기는 굉장히 싫어하더라고요. 앞으로 아기가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아기가 좋아하는 인형에게 콧물 빼주는 역할놀이를 많이 해봐야겠어요.
코끼리뺑코3 플러스는 24개월 된 아기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생각보다 콧물이 잘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아기가 공포심을 이겨내고 엄마와 아빠 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훨씬 콧물을 많이 흡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감기와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과 아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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