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된 우리 아기 복복이를 키우느라 건강을 돌보지 못해서였을까요. 11월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매우 높다는 결과를 받고 충격에 빠졌어요. 사실 술도 일주일에 맥주 한 잔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음주도 하지 않는데 간수치가 나쁘다고 하니 놀랄 수밖에요. 사실 그냥 나쁘다고만 해도 기분이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 결과지에 간장질환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떡하니 나와 있으니 좀 우울해지더라고요.
AST(SGOT)(U/L)의 수치가 51이 넘어서 질환의심으로 나오고, ALT(SGPT)(U/L) 수치 역시 100이 넘어서 질환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특히 체질량도 경계 상태, 혈압도 경계 상태에 있는 것을 보니 더욱 우울해졌어요. 아무래도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고 느껴져서 대학병원의 소화기병내과에 예약하고 외래 진료를 보았어요.
사실 우리 복복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라는 24개월 동안 힘들어서 많이 먹기도 하고, 아기가 있다는 핑계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안 했어요. 그러다보니 살이 걷잡을 수 없이 쪘어요. 10년 전과 비교한다면 15kg 정도 쪄버렸답니다. 아무래도 살이 찌면 건강이 안 좋아질 것 같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안 좋은 결과가 될 줄은 몰랐어요.
채혈 검사와 초음파 검사 후 의사선생님이 이제 술, 단 것, 기름진 것, 튀긴 것, 밀가루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헤모글로빈 A1C의 수치가 높은 편이라면서, 이번에 살을 빼고 간수치를 조절하지 않으면 당뇨병이 시작된다고 무척 겁을 주셨어요.
한 달 후에 다시 내원할 때에는 2킬로그램을 감량해올 것을 주문하셨지요. 너무 충격을 받아서 반드시 감량하려고 해요. 교수님이 팁을 알려주셨는데, 식사를 2/3만 하고 간식은 오로지 물만 먹으면 반드시 2kg이 빠질 것이라고 했어요. 사실 간식을 신경 쓰지 않고 먹었는데 이제 물만 먹으면 살이 빠질 것 같긴 해요. 약을 2가지 처방해 주셨어요. 레가론캅셀140과 펜넬캡슐이 이번에 처방 받은 약이랍니다.
레가론캡슐140
레가론캡슐140은 부광약품주식회사에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어요. 초록색의 케이스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카르두스마리아누스엑스산이라는 생소한 이름도 보이고, 30캡슐이 들어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어요.
독성 간질환, 만성 간염, 간경변 등에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하루 3번 식후에 먹도록 처방 받았어요. 임부나 수유부는 의사와 약사 등과 상의하라고 쓰여 있네요.
드물게 위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런 반응이 나타나면 약 먹는 것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 등과 상의해야 한 대요. 또한, 황달이 나타나거나 1달 정도 복용해도 변화가 없어도 상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초록색 종이 케이스를 벗기면 이렇게 하얀 통이 나타나요. 알약은 붉은 색이고, 간장질환용제라는 정보가 통에 붙은 라벨에 나타나있습니다.
레가론캡슐140 설명서에 보면 심한 담도 폐쇄 환자나 이 약에 대한 과민증 환자,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먹지 말라고 나와 있네요.
약의 보관은 실온에서 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손상된 간세포와 간조직을 재생하여 간질환의 치료보조제로 사용된다는 레가론캡슐140이었어요. 이 약을 먹는 동안에는 과음을 삼가고 다른 약을 처방 받거나 복용할 때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인지에 대한 여부를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펜넬캡슐
이번에는 급성 및 만성 간질환치료제로 처방 받아 구입한 전문의약품인 펜넬캡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펜넬캡슐에는 마늘유 등이 들어 있어서 약을 먹을 때 입안에 물고 있으면 마늘향이 납니다. 약사분이 설명해주셨는데 진짜로 마늘 냄새가 나서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역시 하루 3번 식후에 먹으라고 처방 받았어요.
펜넬캡슐은 갈색과 붉은 색의 캡슐로 구성되어있어요. 총 100개의 캡슐이 들어있습니다.
이 약은 유당이 있기 때문에 갈락토오스 불내성 등의 유전문제가 있는 사람은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성 활동성 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에게는 신중히 투여하라고 하네요.
부작용으로는 입안 마름, 피부발진, 메스꺼움, 일과성 황달, 드물게 구역, 복부팽만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부나 수유부는 투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고령자나 소아는 감량하여 먹는 것이 좋다고 나와있고, 실온에서 보관하라고 합니다. 펜넬캡슐은 간세포 재생 및 보호 등으로 간질환 치료 보조제의 역할을 한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통해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네요.
사실 진료 받고 약 먹고 음식 조절하는 것이 이틀째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몸이 힘들고 삶의 낙이 사라진 것 같아요. 아기를 돌보다보니 힘들고 지칠 때마다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힘내곤 했는데, 약간 우울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옆에서 아기는 잘 놀다가도 한 번씩 칭얼대고, 제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천둥소리 들리듯 울려대네요. 그래도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건강해지는 것이겠지요?
의사선생님이 지금이라도 이렇게 처방 받고 노력하는 것이 다행인 일이라고 했어요. 나중에는 협심증도 오고 환갑 전에 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요. 열심히 운동도 하고 식사 조절도 잘하고, 레가론캡슐140이랑 펜넬캡슐도 잘 먹어서 꼭 건강해지고 싶어요.
육아에 지친 부모님들,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내일도 힘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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