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동요를 참 좋아하죠? 우리 집 복복이도 이제 23개월 된 아기지만 음악을 참 좋아합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신생아 때부터 여러 소리를 많이 들려주었어요.
신생아 때에는 피셔프라이스 모빌의 음악을 엄청 들었지요. 자기 전에도 듣고, 잘 때도 듣고, 자고 나서 놀 때도 듣고 온종일 들었어요.
모빌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에도 따로 음악 소리가 나는 본체 부분만 들고 다니면서 들려주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휴대용 음악 기기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서 여러 기기를 탐색하기 시작했답니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음악 재생을 위해 휴대전화를 아기 옆에 둘 수 없겠더라고요. 전자파나 와이파이 등이 아기에게 나쁘다고 하는 말도 많아서 염려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주문하여 사용한 것이 필립스의 CD플레이어였어요. 아기가 별로 들을 일은 없지만 라디오도 되고, 요즘 별로 볼 일조차 없는 테이프 재생도 가능하고, CD 재생과 USB 파일 재생까지 되는 모델이에요.
물론 예전 휴대용 CD플레이어처럼 재생 중 충격방지 기능이 있지 않아서 아기가 놀다가 건드릴 때마다 음악 재생이 멈추곤 하지만 제법 잘 썼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기기도 구입할 수밖에 없었어요. 배터리가 내장되어있지 않아서 콘센트가 먼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쉬워요. 그렇다고 코드 연장선을 이용하여 사용하기에는 아기가 기거나 걸을 때 걸려 넘어질까 봐 시도도 안 해봤고요. 그래서 휴대성이 있는 기기를 알아보았답니다.
다음으로 알아본 기기는 세이펜이었어요. 세이펜으로 돌잡이 시리즈를 갖고 놀기도 하지만 MP3 파일을 담아서 재생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세이펜으로 음악을 듣는 일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어요. 음악 재생 기능은 부차적인 기능이었기 때문에 액정 화면도 없는 세이펜으로 매번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듣기는 무리였지요.
그래서 세이펜은 돌잡이 시리즈나 곰곰이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다른 기기를 알아봤어요.
그다음으로 주목한 것은 휴대용 스피커, 일명 효도 라디오였어요. 음원이 포함되지 않은 휴대용 스피커는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어요. 우리 부부가 알아본 휴대용 스피커는 뉴메이트의 NP-2000인데, 정가가 29,900원밖에 하지 않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LCD 화면이 적용되어 있어서 원하는 곡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재생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스피커를 구매하게 된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폴더넘김 기능이에요. 전원 버튼 옆에 폴더넘김 버튼을 누르면, 폴더별로 뛰어넘어 재생할 수 있어서 여러 폴더를 저장해두어도 재생이 편리해요.
저희는 복복이가 좋아하는 프뢰벨 말하기 프로그램 CD를 MP3로 변환해서 폴더 하나에 넣고, 다음으로 홈페이지에서 월별로 MP3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아이챌린지 호비 음악을 폴더로 담아두고, 타요 동요 CD도 변환해서 폴더로 담아두고 자주 들어요. 그럴 때 폴더넘김으로 원하는 곡이 있는 폴더로 손쉽게 찾아가면 참 편리하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능을 요즘은 못 쓰고 있어요. 가격도 착하고 기능도 마음에 드는 이 휴대용 스피커가 내구성이 조금 약한가봐요. 몇 번 세게 누르고 바닥에 떨어뜨리고 했더니 폴더넘김 버튼이 안으로 들어가버렸어요.
제가 분해해서 고쳐보려고 했는데 어찌나 튼튼히 만들고 이음새를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잘 만들었는지 포기했답니다. 본사에 보내서 수리해볼까했는데 아기가 매일 들어서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못 보냈어요. 혹시 구입하실 분은 버튼을 살살 눌러서 사용하시길 바라요.
혹시 저희 부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이라면 휴대용 스피커를 추천합니다. 집에서도, 식당에서도, 길거리 유모차 안에서도 아기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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